‘Just Go’ 대역전 이끈 ‘괴물’ 케이타 “우승 약속”

입력 2022-04-08 05:10
KB손해보험 케이타가 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승리 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권중혁 기자

‘말리폭격기’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KB손해보험에 창단 첫 우승을 선물하겠다고 또 한 번 약속했다.

케이타는 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승리 후 “(우승을) 약속했고 나는 약속하면 꼭 지키는 사람”이라며 “(3차전이) 마지막 경기인 만큼 제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대한항공에 3대 1(18-25, 25-19, 27-25, 25-1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챔프전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1차전 평소보다 잠잠했던 케이타는 이날 경기에서 홀로 경기 최다 득점인 35점(공격성공률 58.92%)을 폭발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세트 19-24로 끌려가며 대한항공에 세트포인트를 내준 상황에서, 김정호의 백어택 성공 이후 홀로 5점을 내며 25-24 역전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27-25로 세트를 가져오며 역전했고 그대로 4세트까지 이기며 승리를 굳혔다.

케이타는 경기 후 3세트 막판 심정이 어땠냐는 질문에 “케이타의 마인드로 했다. ‘저스트 고’ 그게 제 본 모습”이라며 “되면 되는 거고 안 되면 다음 세트에 잘하자는 심정으로 볼을 던졌다. 한 번은 네트에 볼이 맞을 뻔했는데 맞지 않아서 잘 될 거라 믿었다”고 말했다.

승리 소감으로는 “기분이 정말 좋다. 경기장 들어오기 전 선수들과 ‘같이 인천에 꼭 가자’고 했고 그걸 위해서 다 같이 싸웠다”며 “내가 했던 말을 이뤄서 좋고 (최종전이)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팬들을 향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팬들의 모습을 보면 더 힘이 난다”며 “오늘 특히 노란색 옷을 입은 팬들을 봤을 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금 우승을 다짐했다. “마지막 경기는 쉽지 않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며 “(우승을) 약속했고 나는 약속하면 꼭 지키는 사람이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제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붓겠다.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