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1세대 민중신학자 김용복 목사 7일 소천

입력 2022-04-07 18:18

한국교회 1세대 민중신학자로 사역해 온 김용복(사진) 목사가 7일 소천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1938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1961년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와 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한국기독교학회 회장 한국민중신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김 목사는 신학자로서뿐만 아니라 에큐메니컬(교회일치운동) 분야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한국YMCA생명평화센터 고문을 맡았던 2013년 당시 일본의 우경화 행보에 우려를 전하며 국내외 기독인 평화운동의 변화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또 ‘한국 민중과 기독교’ ‘한국 민중의 사회전기’ 등 저서를 남기며 민중신학의 저변확대에 기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측은 “김 목사는 에큐메니컬 원로로,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서광선 박사와 함께 활동했던 분”이라며 “고인의 영원한 안식과 하늘의 위로를 빈다”고 추모했다.

임종예배는 7일 오후 7시 30분 인하대병원에서 거행된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