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사내맞선’만의 단순함이 통했다”… 배우 ‘케미’에 수위 세지기도

입력 2022-04-07 16:10 수정 2022-04-08 13:24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

20대 청춘남녀의 사내로맨스를 그린 ‘사내맞선’은 지난 5주간 시청자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지난 5일 종영한 SBS 드라마 ‘사내맞선’은 갈등과 악역이 없는 ‘착한 로맨스’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에서 전세계 4위, 국내 최고시청률 11.6%의 성적을 거뒀다.

주인공 신하리역의 배우 김세정은 로맨틱 코미디(로코)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김세정은 7일 화상으로 기자들과 만나 “(‘사내맞선’만의) 단순함이 우리에게 필요한 힐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다들 코로나19로 많이 지쳐있는데 다른 스트레스를 심어주는 것보다 단순한 재미, 복잡한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웃음을 보여줘서 이 드라마가 기분 좋게 다가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대표인 강태무(안효섭)와 사랑에 빠진 회사원 신하리를 사랑스럽게 소화했다.

처음 로코에 도전한 김세정은 “생각보다 어려웠다”며 웃었다. 그는 ‘만화스러운’ 대사를 너무 과하지 않게, 덜 부담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고민했다. 지난 1년간 다른 배우들과 함께해온 연기 스터디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하리의 입장에서 본 태무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소년미를 꼽았다. 김세정은 “태무가 소년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트라우마를 겪던 어린 시절 아무도 보듬어주지 않아서였다는 생각이 들었고, 하리로서 ‘내가 더 잘 보듬어줘야지’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사내맞선’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끈 이유에 대해 “‘K로코’의 장점은 일상 속의 사소한 것들을 특별하게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해외 팬들도 그런 점에서 ‘사내맞선’을 사랑해준 것 같다”고 봤다.

‘사내맞선’을 통해 김세정은 “모든 순간 열심히 임하다보면 언젠가 빛을 발한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어 “앞서 20대의 시작은 가수 김세정으로서 구구단, 김세정, 아이오아이(IOI)로 보여드렸다면 20대 후반의 김세정은 ‘사내맞선’, ‘경이로운 소문’ 등으로 회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