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청사·사령부·방위청으로 뿔뿔이…국방부 짐싼다

입력 2022-04-07 15:18
이전 준비가 시작된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7일 관계자들이 각 사무실에서 나온 보안문서 파쇄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로 이전함에 따라 국방부도 본격적인 이사 준비에 착수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지출안이 6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국방부 청사 본관 직원과 장병들은 7일 이사를 위한 짐 정리와 문서파쇄 등 사전 정리에 들어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이사를 담당할 업체와의)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부터 이동하는 부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지휘부와 합동참모본부를 제외하고 순차적으로 이사를 진행하며 특히 합참이나 국방부 지휘부는 훈련 종료 후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본관 지상 5층 이상에 입주했던 전력자원관리실·국방개혁실 등은 용산 구(舊)청사로, 동원기획관실·보건복지관실 등은 국방부 근무지원단 건물로 각각 이사한다.

또 국방시설본부와 기타 국방부 직할부대는 용산구 후암동 소재 옛 방위사업청 건물로 이전한다. 방산기술지원센터는 기상청 소유 부지로 옮겨진다. 기타 부서는 육군회관과 국방컨벤션 등에 분산 배치된다.

국방부 지휘부서와 합참은 필수 보안시설 구축 후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현 본관 지상 2층~지상 4층의 장관실, 국방정책실 등 국방부 지휘부서는 28일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을 마친 뒤 인근 합참 청사로 이사할 계획이다.

합참은 서울 관악구 남태령 소재 수도방위사령부 내 새 청사로 옮겨진다. 합참 이전 관련 논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구체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지휘부를 제외한 사무실 이전에만 최소 4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행안부에서 배정한 예비비 규모는 360억 4559만 5000원으로, 청와대 비서실 이전(150억 822만 3000원)과 공관 리모델링비(25억 4195만 5000원)가 포함된다.

국방부의 예비비는 사무실 이전비용(118억 3523만 2000원)으로 사용된다. 부 대변인은 “국방부 이전비용으로 책정된 118억원은 통신·네트워크 설치비용과 일부 시설 보수 비용, 순수 이사 비용 등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서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