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귐과섬김, 울진·삼척과 우크라이나 위해 11억 기부”

입력 2022-04-07 15:10 수정 2022-04-07 15:17
주승중(오른쪽 두 번째) 김경진(첫 번째) 목사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월드비전에서 이승환(왼쪽 두 번째) 울진기독교연합회 회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신석현


사귐과섬김이 울진·삼척 산불 피해자를 위한 사랑의 마음을 전달했다. 사귐과섬김은 7일 울진기독교연합회(회장 이승환 목사)와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에 각각 2억과 1억을 후원했다. 전달식은 서울 영등포구 월드비전에서 열렸으며 주승중(주안교회) 화종부(남서울교회) 김경진(소망교회) 박노훈(신촌성결교회) 목사가 참석했다.

사귐과섬김은 15개 교회 목회자들의 모임으로 친목을 뛰어넘어 한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교회 성도들과 함께 산불 및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를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해 약 11억원을 모았다. 이날 3억이 울진·삼척을 위해 사용됐다. 7억은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이며 나머지 1억은 사용 방안을 논의 중이다.

주승중 목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울진·삼척 산불 이후 사귐과섬김 목회자들이 급히 모여 어려운 이들의 아픔을 나누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각 교회들이 따로 할 수도 있지만 연합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하나님과 한국교회가 피해자들과 함께 한다는 마음이 그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노훈 목사는 “예수님은 이 땅에 많은 이들의 아픔을 짊어지시려 오셨다. 우리가 예수님의 충성스러운 손과 발이 되어 나눔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귐과섬김은 울진기독교연합회 소속 81개 교회가 후원금을 공평하게 나눠 갖도록 했다. 지역교회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직접 손길을 내밀어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라는 취지다. 후원금을 받은 이승환 울진기독교연합회 회장은 “이 헌금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구체적으로 도우시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우리가 멀리 떨어진 오지에 외로이 있는 게 아니라는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주승중(오른쪽 두 번째) 화종부(첫 번째) 목사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월드비전에서 조명환(왼쪽 두 번째) 월드비전 회장에게 울진과 삼척 산불 피해자를 위한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신석현


월드비전은 후원금을 긴급구호키트 배분, 긴급생활비 제공 및 주거개선, 아동 친화 공간 운영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조명환 회장은 “교회가 한 마음 한뜻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모습을 사회에 보여 기쁘고 감사하다”며 “도움받는 이들이 하나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한 푼도 헛되지 않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사귐과섬김은 이날 전달식에 이어 오는 14일 우크라이나 현지 사역을 하는 사마리아퍼스에 5억, 인근 국가에서 난민 구호활동을 돕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 2억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