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페트병 돈 되네” 서귀포시 연 2억 수익

입력 2022-04-07 12:53

제주 서귀포시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추진한 투명페트병 수집 사업으로 연 2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3월 시가 추집한 투명페트병은 총 87t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t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시는 이를 매각해 48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시는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 개정으로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이 의무화된 데다 재활용도움센터를 통해 투명페트병 1㎏당 종량제봉투 2장(10ℓ)을 지급하는 보상 정책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투명페트병 전용수거함 설치 확대 등도 수집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명페트병은 섬유용 실로 재탄생해 가방이나 옷을 만드는 재료로 활용되는 등 고품질 재생 원료로 환경오염 예방과 자원 순환에 기여가 큰 자원이다.

시는 투명페트병 별도 수집 후 직접 매각 시스템 운영을 통해 올해 1억8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원 재활용은 단순 수익 그 자체보다 쓰레기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시민을 참여시킴으로써 지역 환경 보전에 필요한 유용한 경험치를 제공하는 점에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명페트병을 버릴 때에는 내용물을 비운 뒤 라벨을 제거하고 찌그러뜨린 후 뚜껑을 닫고 배출하면 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