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장애인 전용시설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유니버설디자인에 대한 도민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이해도가 높은 만화 교육 영상을 제작했다.
도는 제주도 공식 캐릭터 돌이와 소리를 주인공으로 유니버설디자인 만화 영상을 제작해 제주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하는 등 디자인 인식 개선에 본격 활용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돌이·소리 가족이 외출하는 과정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도시 시설의 안전과 편리성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 점자 버튼을 비롯해 인도와 같은 높이로 만든 고원식 횡단보도, 휠체어나 유모차의 이동이 가능한 경사로, 아이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높이의 음수대 등이 사례로 등장한다.
도는 이번 영상을 도내 안전체험관과 공공시설 전광판 등에 연중 상시 송출하고 청소년 등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2016년 유니버설디자인 기본계획을 첫 수립해 도내 주요 공공시설물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인식 확대를 위한 디자인 주간 운영과 엑스포 개최, 공무원과 다중시설 관계자, 청소년 등을 중심으로 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병택 제주도 유니버설디자인팀장은 “지난해 청소년 대상 교육을 진행하면서 체감도 높은 교육 자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만화를 제작했다”며 “유니버설디자인이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린 아이부터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 우리 가족 모두를 위한 도시디자인이라는 인식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 및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말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