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그래도 못 뚫은 7만원 선

입력 2022-04-07 10:50 수정 2022-04-07 13:25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자료사진. 뉴시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지만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이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1분기 매출은 65조3900억원, 영업이익 9조380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76%, 영업이익은 50.32%나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0.56%, 영업이익은 1.66%씩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이미 지난해부터 나타난 공급 차질, 자사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으로 여러 악재에 둘러싸였지만 실적에서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다. 1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인 매출 75조2000억원, 영업이익 13조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발표된 셈이다.

하지만 실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9%(200원) 하락한 6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한 뒤 상·하방으로 200원씩 등락하는 지지부진한 흐름만 나타냈다. 삼성전자 주가는 증권가의 호실적 전망을 미리 반영해 실적 발표 당일 큰 상승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