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윤핵관’ 표현 지양돼야…4선 중진으로 불러달라”

입력 2022-04-07 10:28 수정 2022-04-07 13:23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권성동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표현에 대해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써 네이밍 된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표현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맞지만 저는 4선 국회의원 권성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등 윤 당선인의 정계 입문을 도왔던 이들은 대선 과정에서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렸다. 윤 당선인의 최측근이라는 의미와 함께 ‘문고리 권력’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도 내포돼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윤핵관’이라는 표현을 쓰며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제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윤석열을 통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초기부터 윤석열 후보를 도왔던 것”이라며 “그렇게 도와서 정권교체를 이룩했으면 그에 대해 공을 인정해줘야 하는데 그런 표현(윤핵관)으로 뭉뚱그려 마치 이권, 권력을 탐하는 사람처럼 표현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당선인과 가깝다는 이유로 정치적인 공격을 많이 받았다”며 “개인적으로 억울한 면도 있었지만, 굳이 변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당선인에게 가장 직언과 쓴소리를 많이 한 게 저다”며 “또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설득하는 역할을 맡았고, 경선 초기부터 관여했기 때문에 당선인의 국정철학이나 대선 핵심 공약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것도 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4선 중진 권성동 의원 이렇게 표현해주면 제일 좋겠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향후 윤석열 정부에 대한 우려가 있느냐’고 질문하자 권 의원은 “출범 초기이기 때문에 지금 우려하고 있는 상황은 없다”며 “당선인의 가장 큰 장점은 쓴소리를 잘 수용한다는 것이다. 대화를 해보면 생각이 굉장히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집무실 이전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청취자의 의견에 대해서는 “청와대를 해체한다는 것은 역사적인 과업”이라며 “그런 과업은 아주 결단력 있게,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