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7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강용석 변호사의 복당 신청을 부결시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의 의사를 묻기 위해 투표를 했고, 입당 승인안이 거부됐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에 대해 묻자 “저희도 보고받지 않았고, (사무처에서) 다수인 것만 알려 달라 했다”며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복당 부결 사유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각자 생각대로 투표했다. 일부러 토론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사무총장에게 경과보고만 받고, 의견을 서로 나누지 않고 바로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5일 강 변호사의 복당을 승인했다. 하지만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에서 결국 불허하면서 복당이 무산된 것이다.
강 변호사는 18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로 출마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2010년 ‘아나운서 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는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제명됐다. 19대 총선 당시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각종 막말과 허위 정보를 담은 방송으로 여러 차례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