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차 학살 주범, 러 64여단 지휘관”…美도 “특정 임박”

입력 2022-04-07 07:03 수정 2022-04-07 11:08
JTBC 보도화면 캡처

우크라이나 부차 민간인 학살 의혹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해당 러시아 부대를 특정하는 데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민단체는 이미 러시아 부대 지휘관을 주범으로 지목하고 그의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CNN은 6일(현지시간) 부차 학살을 자행한 러시아 부대를 찾아내는 게 조만간 가능할 것이라고 이 사건 관련 정보에 밝은 미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신원 확인이 미 정보 당국의 최우선 과제라며 현재 가용한 모든 수단과 자산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 당국이 책임 대상을 좁혀가는 지점에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보 당국은 학살이 진행되는 동안 1개 이상의 러시아 부대 또는 전투 그룹이 부차 지역에 주둔하고 있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들을 분석하고 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미 당국자는 “하나의 러시아 부대가 이 지역에서 철수하고 또 다른 부대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학살이 자행됐는지를 확정하려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해당 러시아 부대를 특정해도 이를 미 정부가 공개적으로 발표할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측에 맡겨질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영국 더타임스는 러시아군의 활동을 감시하는 국제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이 부차 지역 학살에 대한 러시아군 지휘관을 특정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이 단체는 부차를 점령했던 51460부대가 러시아군의 제64 차량화 소총 여단이라면서 이 부대 지휘관으로 아자베크 오무르베코프 중령을 특정하고 그의 사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집 주소 등 신상정보를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