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계가 6일(현지시간) 강력한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군의 ‘부차 민간인 학살’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한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미 고위 당국자는 6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의 최대 은행을 전면 차단한다. 러시아 금융에 가하는 충격을 비약적으로 높이겠다”며 대러시아 추가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최대 금융기관인 스베르방크와 최대 민영은행인 알파뱅크가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전면 차단된다.
이 당국자는 “이들 기관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인이 이들 기관과 거래 역시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너지 관련한 거래에 대해서만 예외가 적용된다. 또 그동안 에너지 분야에 한정됐던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가 전 분야로 확대된다. 전면 금지된다.
이 조치에는 미국뿐 아니라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등 30여개국이 동참한다. 이와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성인인 두 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부인과 딸을 비롯해 러시아 핵심 인사들과 그들이 가족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의 가족들이 그의 재산을 은닉하고 있고 전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