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반발에 인수위 “BTS, 대통령 취임식 공연 확정 안 돼”

입력 2022-04-07 05:00
방탄소년단(BTS)이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빅히트뮤직]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과 관련해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기획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이에 대해 “공연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수위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BTS 소속사에 취임식 관련해 어떤 제안을 하거나 연락한 적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언론에 보도된 취임준비위 측의 발언은 인수위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실은 별도 공지에서 “BTS 초청 공연을 논의 과정 중에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임식 행사 구성은 계속 논의 중이며, 확정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수위와 취임준비위가 동시에 해명에 나선 것은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의 인터뷰가 논란에 휩싸인 탓이다.

박 위원장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BTS가 취임식 공연을 준비 중인가’라는 질문에 “그것도 지금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인수위 홈페이지의 ‘국민이 당선인이 바란다’ 게시판에 “BTS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팬들의 항의가 거세게 제기됐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