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4∼5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오 시장과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가상 양자 대결 구도를 물은 결과 오 시장이 50.4%의 절반 이상 지지율을 획득했다. 송 전 대표는 36.7%를 기록했다.
두 사람 간 격차는 13.7%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벗어났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3%, 기타는 5.6%였다.
민주당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해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구도가 재현될 경우 오 시장이 49.9%, 박 전 장관이 37.6%로 조사됐다. 오 시장 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구도에서는 오 시장이 51.4%, 임 전 실장은 34.0%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5%가 적합한 국민의힘 후보로 오 시장을 지목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9.7%를 차지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는 19.4%가 송 전 대표를 선택했다. 박 전 장관을 꼽은 비율은 14.7%, 박주민 의원은 9.7%였다.
여론조사 결과는 오 시장에게 유리하게 나왔지만,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4.8%를 기록하며 국민의힘 지지율(37.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