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가 코로나19 감염자 4만여명을 수용하는 초대형 격리시설로 바뀐다.
상하이시는 5일 밤 SNS 위챗 계정에 글을 올려 리창 상하이 당서기가 국가회의전람센터의 임시병원 개조 현장을 시찰했다며 이곳에 4만개의 침대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회의전람센터는 중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전람시설이다. 상하이의 얼굴과 같은 곳으로 우리나라 코엑스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또는 화상 방식으로 참석하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를 포함해 대형 행사가 열렸다.
국가적 상징성이 큰 국가회의전람센터를 격리시설로 활용하는 건 중국 당국이 모든 감염자와 밀접접촉자 격리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무증상 감염자와 밀접접촉자들이 열악한 격리시설 대신 자택에서 격리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엄격히 시설 격리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상하이 내 감염자와 밀접접촉자는 이미 10만명을 넘어섰다.
상하이시는 격리시설로 활용하던 호텔 외에도 레지던스 아파트, 체육관, 전람시설 등 62곳을 격리시설로 추가 선정했다.
상하이의 3대 컨벤션 시설인 국가회의전람센터, 신국제엑스포센터, 세계엑스포전람관 모두 임시병원 및 격리시설로 이미 전환됐거나 전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은 상하이 의료시스템이 폭증한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자 군인 2000명을 포함한 1만1000명의 외부 의료진을 투입한 상태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