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사랑상품권 3년간 생산·부가가치 효과 1조원

입력 2022-04-06 16:44 수정 2022-04-06 16:53
포항사랑상품권 2022년도 첫 판매행사 모습.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발행한 지역화폐 ‘포항사랑상품권’의 3년간 생산·부가가치 효과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2019~2021년 포항사랑상품권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생산유발효과 761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045억원 등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고 6일 밝혔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서 제공하는 지역산업연관표를 기반으로 투입산출(IO)분석으로 진행했다.

해당기간 누적 결제금액은 1조348억원으로 카드형 약 950억원(9.2%), 지류형(종이형) 9498억원(90.8%)으로 나타났다. 상품권은 식료품, 음식점·숙박 서비스, 의료·보건에서 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특징에 따라 결제금액의 차이도 컸다. 동해안 최대 규모 죽도시장이 있는 죽도동이 2631억원(25.4%)으로 1위였고 인구수가 가장 많은 장량동이 1010억원(9.77%), 다음으로 중앙동 682억원(6.6%) 순으로 확인됐다.

발행액 대비 회수율은 96.9%로 지류형 상품권 97.4%, 카드형 91.7%였다.

포항사랑상품권은 소상공인 매출향상과 지역경제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17년 1월 지류형 1300억원 어치를 최초 발행했다. 올해까지 총 누계발행액은 1조6200억원이다.

시는 올해 3200억원의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3월 현재 900억원을 판매했고 포항사랑카드는 매월 120억원 한도 내에서 월 50만원 이내(연 400만원 이내) 개인 구입(충전)이 가능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이고 면밀한 정책 수립을 통해 지역화폐의 사용 가치를 보다 높일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