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탓에 일시적으로 헌혈을 할 수 없는 이들이 최근 한 달여 동안에만 1100만명을 넘었다.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수급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6일 0시 기준 적혈구제제 보유량이 1만6829유닛이라고 밝혔다. 평균적인 소요를 고려할 때 3.3일 치에 해당하는 양이다. 혈액수급위기단계 분류상 이는 ‘관심’ 단계에 해당한다. 3일분 아래부턴 혈액이 부분적으로 부족한 ‘주의’ 단계다. 적정 혈액 보유량은 5일분이다.
혈액 보유량이 지난달 초부터 줄곧 3일분대에 머무르고 있는 주요 원인으론 오미크론(BA.1)과 스텔스 오미크론(BA.2) 탓에 급증한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꼽힌다. 국내 규정상 확진자는 7일의 격리가 해제된 뒤에도 4주간 헌혈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날까지 5주 동안 1106만1136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들 역시 접종 후 1주 동안은 헌혈할 수 없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헌혈 제한 기간은 국가마다 다르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사 환자의 경우 증상이 완전히 소실된 날로부터 최소 10일간 헌혈을 삼가게 안내하고 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