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우 충남지사 예비후보 “김태흠 출마 권유, 이상한 선택”

입력 2022-04-06 15:31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찬우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의 경선 관리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박찬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사무실 제공

국민의힘 지도부가 최근 김태흠 의원에게 충남도지사 출마를 권유한 것과 관련해 일부 예비후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박찬우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6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가 중심을 잡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공정하게 경선관리를 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지도부가 김 의원에게 충남도지사 출마를 권유한 것은 원내대표 불출마에 대한 보상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공정한 도지사 경선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역의원 지선 출마에 부정적이었던 당 지도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이 ‘이상한 선택’이라고도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명수 충남도당위원장은 당의 현역의원 출마 억제 방침 때문에 오랜 기간 준비해온 도지사 출마를 접기도 했다”며 “여소야대 상황과 현역의원 출마 억제 방침을 고려할 때 김 의원의 도지사 선거 차출론은 매우 이상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공정한 경선관리 의무를 버리고 일방적으로 후보자를 결정하는 행위는 정의와 공정 원칙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도민과 당원의 권리를 박탈하는 반민주적 구태정치”라며 “공정한 경선관리를 통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