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2 6주만에 국내서 100만대… ‘3중고’ 뚫고 역대 3번째 빠른 속도

입력 2022-04-06 15:14 수정 2022-04-06 16:12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22가 국내에서 출시 6주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할 전망이다.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을 뚫고 역대 3번째로 빠른 속도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 판매량이 이달 초 90만대를 넘어섰고, 오는 8일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출시 43일 만에 100만대 선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는 역대 S 시리즈 가운데 3번째로 빠른 속도다.

가장 빨리 100만대를 넘어선 건 2017년 내놓은 S8(37일)이었다. 2011년의 S2(40일)가 뒤를 잇는다. S22의 기록은 2019년 이후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 최단 기간이다. S22의 100만대 달성 시기는 전작인 S21(57일)보다 2주가량 이르다. 2019년 출시돼 역대급으로 흥행한 S10(47일)보다 4일 빠르다.


S22 시리즈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2만30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약 3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00만대) 대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이 역성장을 하는 상황에서도 S22 시리즈는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델별로 S펜을 내장한 S22 울트라가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노트20을 마지막으로 단종됐던 노트 시리즈의 수요를 S22 울트라가 대체한 것으로 풀이된다. S22플러스와 S22는 각각 20%대 비중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S22는 해외에서도 선전 중이다. S22 시리즈 글로벌 판매는 S21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70%대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에서 S22 시리즈 출시 직후 3주간 판매량이 전작인 S21 시리즈보다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