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침략을 당한 뒤 각국에서 들어온 대체불가토큰(NFT)을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스 보르냐코프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 차관은 기부를 받은 NFT를 판매할 경매 플랫폼을 이번 주중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로 들어온 NFT 가치를 인정받을 작품은 10% 이내로 추정된다.
그중 미국 디지털 픽셀아트 콘텐츠인 ‘크립토펑크’에서 들어온 작품의 가치는 20만 달러(약 2억4400만원)로 추산되고 있다. 보르냐코프 차관은 유명 NFT 플랫폼인 오픈시를 통해서도 작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침략으로 파괴된 도시와 국민의 고통을 디지털화 콘텐츠를 NFT로 발행해 77만 달러(약 9억3800만원)어치를 판매했다. 이 자금은 항전과 향후 재건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된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NFT 발행으로 얻는 건 단순히 자금만이 아니다. 보르냐코프 차관은 “NFT 콘텐츠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일을 다른 국가에 기억하게 만들 것”이라며 단순한 암호화폐(가상화폐) 기부보다 NFT 콘텐츠의 실익을 높게 평가했다.
러시아군의 침공이 시작된 지난 2월 24일 이후 우크라이나로 들어온 가상화폐의 규모는 6000만 달러(약 731억2200만원)를 넘어섰다. 그중 4100만 달러어치는 군수품 및 의약품 구매, 피란민 구호에 사용될 것이라고 보르냐코프 차관은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