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샤넬이 다른 옷 기증한 게 왜 시빗거리냐”

입력 2022-04-06 11:36 수정 2022-04-06 14:12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방문 당시 입었던 샤넬 재킷(오른쪽)과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전시돼 있는 샤넬 재킷. 샤넬 측은 두 옷이 다른 옷이고 기증한 옷은 새로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옷과 다른 옷이 기증됐다는 논란에 대해 “샤넬이 다른 옷을 기증한 게 왜 시빗거리냐”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여사님이 샤넬에서 옷을 빌려 입은 후 반납했고 반납 후 샤넬에서 기증의사를 밝혔다. 샤넬이 기증한 옷을 전시 중”이라며 “옷을 빌린 사실도 반납한 사실도 샤넬이 확인해줬고 기증한 사실과 기증된 옷이 전시 중인 것도 모두 확인됐다”고 밝혔다.

샤넬코리아 측은 전날 “김 여사가 착용했던 재킷은 바로 반납됐다. 지난해 11월 한국에 기증된 옷은 별도로 제작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지난 2018년 10월 프랑스 방문 시 착용한 재킷은 반납받았고 한국에 기증한 옷은 다른 옷이라는 설명이다.

샤넬 측은 당초 인천공항에 전시된 제품은 김 여사가 착용했던 것과 동일한 제품이라고 밝혔었지만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탁 비서관은 이에 대해 “(다른 옷을 기증한 게) 왜 시빗거리인가. 그건 기증자 마음”이라며 “우리는 샤넬이 ‘같은 옷’을 기증하겠다는 말을 착용했었던 옷으로 이해했고, 샤넬은 (김 여사가) 입었던 옷이 아니라 같은 원단과 디자인으로 제작해 기증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옷을 드라이클리닝 해 주든, 같은 옷 디자인을 바꿔서 주든, 같은 디자인의 다른 옷을 주든, (샤넬이) 기증한다 했고 기증받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이어 조선일보를 언급하면서 “빌려 입은 것을 돌려주지 않아 새 옷을 만들어서 줬다는 간절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절절한 바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만 접는 것이 어떤가”라고 말했다.

김 여사가 착용했던 재킷은 프랑스 명품인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한글을 수놓은 원단을 이용해 직접 제작한 옷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앞서 샤넬 재킷 관련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샤넬 재킷을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사용 후 반납했다. 이후 샤넬 측에서 국립한글박물관에 재킷을 기증해 전시 중”이라고 밝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