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공공기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공직 3대 악습으로 꼽히는 갑질, 꼰대, 편의제공·수수를 뿌리 뽑아 청렴도를 높일 계획이다.
대구시는 공공기관 청렴도 1등급 목표 달성을 위해 4대 추진전략과 25개 세부추진과제를 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5단계로 평가하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다. 4대 추진전략인 반부패·청렴 제도 고도화, 부패취약분야 점검·보완, 반부패·청렴 인식 개선, 시민 중심 거버넌스 전개를 바탕으로 내외부 청렴도를 모두 높일 방침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3대 관행 개선 분야다. 시는 ‘갑질 NO, 꼰대문화 OFF, 편의제공·수수 OUT’ 구호 아래 대대적인 개혁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상반기에 갑질 근절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가이드라인 배포, 신고센터 활성화 등을 추진해 갑질 근절 제도 기반을 구축한다. 또 ‘라떼 마인드’ 전환 캠페인 전개, 꼰대 자기진단, 갑질 발생 위험진단 등을 실시해 꼰대 문화를 타파할 계획이다. MZ세대 주도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개혁의 현실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시는 감사 패러다임도 적발 위주에서 적극행정 지원과 문제해결 중심으로 전환한다. 사전 컨설팅 감사를 확대하고 정책감사를 도입해 시정철학을 유지할 방침이다. 적극적 업무처리는 감사 면책하고 고의적인 중대 비위는 엄중 처분하기로 했다. 청렴도 동반 상승을 위한 시·구·군 상생협력지수제 사업도 추진한다.
초과근무수당, 출장여비, 업무추진비 등 취약분야 특별대책도 마련했다. 시 본청 팀장(5급) 초과근무수당 상한제 자율 시행(코로나19 대응 부서 등 제외), 실·국 렌터카 확대 및 업무용 택시 이용 활성화, 관내여비 부정수령 감찰 강화, 법인카드 쪼개기 등 편법 집행 모니터링 등을 실시한다. 이밖에도 인사편의제공 근절, 맞춤형 청렴교육,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한 청렴문화 확산 등을 추진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시정에 중심을 두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며 “청렴도 1등급 자랑스러운 대구를 만드는 데 모든 공직자가 동참하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