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옆에 어린 녀석이 타 죽을 것 같아 잡았습니다”

입력 2022-04-06 10:22
경북 봉화 산불 현장에서 진화대원들에게 구조된 천연기념물 제 324호 수리부엉이. 산림청 제공

“불길 옆에 어린 녀석이 타 죽을 것 같아 잡았습니다”

경북 봉화 산불 현장에서 산림청 공중진화대원들이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를 구조해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0분쯤 봉화군 봉화읍 산불 현장에서 공중진화대원들이 천연기념물 324-2호이자 멸종 위기 야생생물 2급인 야행성 대형조류인 수리부엉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발견된 수리부엉이는 태어난 지 3개월 정도로 추정되는 어린 개체였다.

대원은 산불을 진화하던 중 현장에서 수리부엉이가 불에 탈 위험에 놓여 구조했다고 밝혔다.
대원들은 당시 수리부엉이 어미 새는 현장에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산림청은 구조한 수리부엉이를 야생동물보호소로 넘겼다.

부엉이를 발견한 공중진화대원은 “불길 바로 옆에서 어린 개체가 타 죽을 것 같아서 무조건 보호해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잡았다”고 말했다.

봉화=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