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열린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념식에 참석하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5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정부 이양기 신구권력 충돌 논란과 관련해 “사실 청와대는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윤 당선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배려도 남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제주 4·3에 대해 워낙 각별히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참석할 수도 있었다”면서 윤 당선인이 부담 없이 추념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대통령기인 공군 2호기까지 윤 당선인에게 내줬다”며 “당선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탄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가 북악산 남측면 개방 행사를 한 것과 관련해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개방한다고 해서 청와대가 서두른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두 사안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변인은 “북악산 남측면은 몇 달 전에 개방하려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져 연기를 했던 것”이라며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