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4·3 추념식 불참은 尹 배려…공군 2호기까지 내줘”

입력 2022-04-06 09:32 수정 2022-04-06 10:54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지난해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왼쪽 사진)과 올해 참석한 윤석열 당선인.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열린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념식에 참석하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5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정부 이양기 신구권력 충돌 논란과 관련해 “사실 청와대는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윤 당선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배려도 남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제주 4·3에 대해 워낙 각별히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참석할 수도 있었다”면서 윤 당선인이 부담 없이 추념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대통령기인 공군 2호기까지 윤 당선인에게 내줬다”며 “당선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탄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가 북악산 남측면 개방 행사를 한 것과 관련해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개방한다고 해서 청와대가 서두른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두 사안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변인은 “북악산 남측면은 몇 달 전에 개방하려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져 연기를 했던 것”이라며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