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대표 “이준석, 가짜뉴스의 선봉”… 13일 JTBC토론

입력 2022-04-06 05:35 수정 2022-04-06 10:16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탑승장에서 열린 장애인권리예산 및 관련법 개정 요구에 대한 인수위 답변 촉구 삭발 투쟁 결의식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전장연 시위 비판 발언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가 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가짜뉴스의 선봉”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낙인찍고 갈라치기하는 게 정치냐”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오는 13일 이 대표와 JTBC에서 1대 1 토론에 나선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환승통로에서 열린 ‘서울시 휠체어리프트 추락사망사고 책임 공식사과 및 서울시장애인 탈시설지원조례 제정약속 이행촉구 농성 선포 기자회견’에서 “무엇을 믿고 힘없는 사람들이 그 정치에서 희망을 보겠느냐”며 이 대표의 자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계속 갈라치기에 가짜뉴스의 선봉이 되시는데 이제 멈추라”며 “13일에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누구와의 관계를 털고 그렇게 한가하신 분이냐.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를 주장하는 ‘전장연’을 그런 식으로 대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이 대표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 대표의) 배우자 되시는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가 이번에 종로도 출마했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또 “토론은 누구를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자기의 주장을 잘 설명하고 공감을 얻는 것”이라며 “특히 당대표는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서도 “서울시는 (과거 지하철역) 휠체어리프트 추락사망사고에 대해서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며 “(나중에) 또 누군가 떨어져 죽으면 ‘당신들 책임이고, 나는 책임 없다’ 이럴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표는 ‘박원순 잘못한 거를 왜 이러냐’고 (하는데), 양당이 갈라치면서 책임지지 않았던 것을 왜 ‘내로남불’ 하느냐”고 성토했다.

이 대표와 박 대표는 13일 JTBC ‘썰전라이브’에서 일대일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토론은 이날 오후 3시10분부터 4시30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사회자는 박성태 앵커가 맡는다. 앞서 양측은 MBC ‘100분 토론’에서 TV토론을 추진했지만 제작진과 이 대표 측이 서로 일정과 형식을 조율하지 못해 무산됐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