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샘터 동화상 장유하씨, 생활수필상 최미옥씨

입력 2022-04-05 22:20
2022 샘터상 동화부문 수상자 장유하씨.

월간 교양지 ‘샘터’를 발행하는 샘터사가 5일 올해 샘터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44회를 맞는 샘터 동화상은 ‘아무렇지 않은 척’을 출품한 장유하(41·인천 연수구)씨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아버지의 가정 폭력으로 인해 이혼한 어머니와 둘이 사는 어린 아이가 자신에게 찾아온 공황장애를 벗어나려고 다짐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동화부문 가작은 ‘속도가 달라도’를 응모한 김윤아(30·서울 강서구)씨와 ‘배나무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를 출품한 이용호(63·전북 완주시)씨가 차지했다. 올해 동화부문에는 역대 최다인 418편이 응모했다.

심사를 맡은 홍종의·김병규 동화작가는 “웬만한 중앙일간지 신춘문예를 능가하는 응모편수를 기록한 게 반갑고 놀랍기만 하다”며 “그에 버금가는 작품 수준을 유지해 샘터상의 문학적 향기가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2022 샘터상 생활수필 부문 수상자 최미옥씨.

43회를 맞는 샘터 생활수필상은 ‘다시 나팔꽃을 심으며’를 투고한 최미옥(68·서울 도봉구)씨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최종심 심사를 맡은 전상국 소설가는 “자신의 투병과 세상살이를 긍정하게 되는 작품의 주제 의식이 선명해 수필 본연의 글맛을 느낄 수 있다”고 호평했다.

두 편의 가작에는 아버지가 남긴 빚때문에 시련에 부딪쳤던 모녀가 다시 봄처럼 따스한 삶의 희망을 찾게 되는 과정을 간명하고 담백하게 그려낸 현햇님(37·충남 아산시)씨의 수필 ‘돌고도나 봄’,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헛헛함을 베란다 화분 숲을 통해 이겨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인 신혜숙(74·서울 노원구)씨의 ‘나의 작은 숲’이 선정됐다. 생활수필 부문도 역대 최다인 713편이 접수됐다.

샘터사는 “동화·생활수필 2개 부문 모두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응모됐다”며 “신인작가의 등용문으로 자리 매김한 샘터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라동철 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