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인데…경북 봉화 ‘산불 3단계’ 격상 “진화 총력”

입력 2022-04-05 21:35
5일 오후 경북 봉화군 봉화읍 야산에 불이 번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7시쯤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뉴시스

산림당국이 5일 오후 1시29분쯤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한 야산 산불에 대한 대응 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7시를 기점으로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야간 진화인력 623명(산불특수진화대원 등 465명, 소방·경찰 158명)을 투입하는 등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000㏊ 미만, 초속 11m 이상 강풍, 진화 시간 24∼48시간 미만이 예상될 때 발령한다.

이에 따라 현장통합지회본부장을 광역단체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맡으며 진화 인력도 관할 기관이 100%, 인접 기관에서 50% 투입된다. 광역단위 가용 헬기도 100% 동원한다.

이날 불은 봉화읍 화천리 화천교회 뒷산에서 시작됐다. 화재 발생 후 6시간이 지난 오후 7시 30분 기준 주택 1채와 창고 1동을 태운 뒤 동쪽으로 3㎞가량 떨어진 물야면 수식리 인근까지 번졌다.

봉화군은 산불 발생 직후 화천리와 수식리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요청해 한때 10가구 주민 20여명이 마을회관, 기도원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헬기 25대도 투입했으나, 날이 저물면서 헬기는 모두 철수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오후 7시 현재 진화율 70%이며 화목보일러 재로 인해 산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산불 영향구역이 105㏊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