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장 잇따라 개장 … 장애인이 행복한 전주만들기 착착

입력 2022-04-05 15:48
5일 개장한 전주 장동 발달장애인 치유농장에서 참가자들이 감자 심기 체험에 앞서 담당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추진하는 장애인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 발걸음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전주시는 최근 장애인 지원 사업 공모에 연이어 선정된데 이어 2개 지역에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치유농장을 잇따라 개장한다.

전주시는 5일 장동에 발달장애인 치유농장의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000여㎡의 유휴 국유지에 조성된 이 농장은 발달장애인의 야외 활동을 지원하고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날 50여명의 발달장애인과 인솔 교사 등은 농장에 팻말을 설치하고 감자를 심었다. 이들은 앞으로 고구마와 상추 등 다양한 작목을 재배할 예정이다.

오는 8일 문을 여는 전주 대성동 발달장애인 치유농장 모습. 전주시 제공.

시는 또 오는 8일 대성동 공영주차장 인근 유휴 시유지 1622㎡에 같은 치유농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시는 두 농장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치유농업교육과 체험, 직접 재배한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나아가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직거래장터 등에서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에게 농업과 생산적인 활동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일자리 참여 기회 등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선식 복지환경국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자립 기회를 넓히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기회가 확대되고, 농업에 대한 경험이 관련 일자리로 연결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 달 하순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 주관 2022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됐다. 시는 발달장애인 치유농장과 연계한 치유 체험과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성장하는 프로그램 등 4개 분야 19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시는 최근 ‘탈시설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사업’에도 뽑혔다. 시는 앞으로 3년간 4억3000여만원을 들여 4개 장애인시설과 장애인들을 위한 사업을 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전주시에 거주하는 모든 장애인들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제2기 장애인복지증진 기본계획을 추진해 오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