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김혜경 수사에 “왜 선거 진 쪽만 전광석화처럼…”

입력 2022-04-05 11:15 수정 2022-04-05 13:22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관여 의혹을 놓고 “만약 인정된다면 큰 범죄다. 미국 같으면 인정되면 종신형”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주가조작은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큰 범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찰이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서는 “(김씨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지금 수사에 협조 못 하겠다 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요한 것은 검찰, 경찰이 그러면 왜 선거에 진 쪽만 이렇게 전광석화처럼 하나. 선거 이긴 쪽은 면죄부가 지금 주어지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김 여사를) 아직까지 소환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우리나라 수사기관은 영원한 충견이 될 수밖에 없는가”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조 의원은 ‘기초의원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입법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건 꼭 해야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강행 처리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저희는 계속 이것을 하자고 하는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지금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 와서 어떻게 하느냐’고 한다”며 “(국민의힘은) 할 마음이 없는 것이다. 쉽게 얘기해 더티 복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의 지방선거 역할론에 대해서는 “당의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급하다고 함부로 쓸 수는 없다”며 “소 잡는 칼로 닭을 그렇게 막 잡을 수 없다”라고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