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측 “집무실 이전 예비비, 내일이나 모레 임시국무회의서 처리”

입력 2022-04-05 10:59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5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안건과 관련해 “내일이나 모레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해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예비비를 확보하게 되면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대통령 집무실 이전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아닌 내일이나 모레 (국무회의 처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무적으로 시간이 좀 걸린 것으로 안다”며 “협조가 잘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당선인 측과 청와대 간의 불협화음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원만하게 잘 협의해 나가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만찬 이후에는 큰 틀에서의 협조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 큰 우려 안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에게 연락해 내일이나 모레 임시국무회의를 연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계적 액션플랜이나 액수에 대해 청와대와의 불필요한 긴장 관계는 전혀 없다”면서 “큰 틀에서 협조가 이뤄졌기 때문에 그 뒤에는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에서 결정되는 대로 자연스레 따라가면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주재로 이날 열리는 국무회의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안건이 상정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신임 대변인에 임명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오른쪽)이 인사말을 위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임 김은혜 대변인(왼쪽.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고심 중이다. 인수위 사진기자단

한편 김 대변인은 이날을 끝으로 당선인 대변인직을 내려 놓았다. 김 대변인은 6·1 지방선거 경기지사직 도전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김 대변인 후임으로 당선인 대변인을 맡게 됐다. 김 대변인과 배 의원 모두 MBC 출신이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