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SNS 플랫폼 트위터의 지분 9.2%를 취득했다. 이제 트위터 최대주주는 머스크다. 머스크는 평소 트위터를 소통창구로 활용해 왔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가능성이 월스트리트에서 언급된다. 트위터 주가는 상장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1. 트위터 [TWTR]
트위터는 5일(한국시간) 마감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12%(10.66달러) 급등한 49.97달러를 가리켰다. 2013년 11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뒤 9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머스크에게서 받은 트위터 지분 매입 내역을 이날 공개했다. 이 내역을 보면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 주식 7350만주를 사들였다. 이는 트위터 전체 지분의 9.2%에 해당한다. 미국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의 트위터 지분 8.79%보다 많다.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 가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28억9000만 달러(3조5100억원)에 달한다. 그 직후 거래일인 이날 27% 넘게 상승한 트위터 주가만큼 머스크의 자산도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하는 SNS다. 8000만명 이상의 팔로어와 연결돼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다른 유명인과 다른 점은 왕성한 활동력에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로 들어오는 질문에 답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계정에 댓글을 달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종종 벌어지는 머스크의 기행이 테슬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월스트리트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SNS에 대해 언급해온 것을 고려하면 트위터 인수는 가능한 이야기”라고 전망했다.
2. 스타벅스 [SBUX]
미국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는 나스닥에서 3.72%(3.4달러) 하락한 88.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일 91.49달러로 마감됐던 주가는 이날 프리마켓부터 하락했고, 본장에서 급락세로 가속돼 장중 한때 86.18달러까지 내려갔다.
스타벅스의 경영난 극복을 위해 CEO로 복귀하는 하워드 슐츠는 직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직원과 매장에 더 많이 투자하고, 모든 주주의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는 스타벅스 직원들의 움직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매장 분위기와 서비스 질을 수익으로 연결하는 스타벅스에서 직원 복지 향상은 장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슐츠는 그 방법을 자사주 매입 중단으로 택하면서 단기적인 주가 하락을 일으켰다.
3. 플러그파워 [PLUG]
미국 수소 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는 나스닥에서 12.03%(3.41달러) 급등한 31.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계속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국제유가 상승, 산유국의 에너지 무기화 움직임으로 대체에너지 시장에 자본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수소·태양광·풍력 같은 친환경 에너지 기업 대부분은 이날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태양광 에너지 기업 선파워는 12.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