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간 당 안팎 인사들과 당원들로부터 경기지사 출마 제의를 받고 고심하던 김 의원의 출마 결심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4일 연합뉴스에 말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를 탈환해야 정권교체가 완성된다는 설득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대장동 의혹 등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에 대한 공세의 최전선에 섰던 김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당내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MBC 기자 출신으로, 윤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대장동이 있는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초선 의원이다.
대선 국면에서 이른바 ‘대장동 저격수’로 불렸다. 대선 직전까지도 이른바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하거나, 부산저축은행 사건 브로커인 조우형씨가 2011년 수사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 당선인을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검찰 조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할 경우 분당갑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광역단체장 공천접수 관련 서류 제출은 오는 6일 마감된다.
김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에 나설 경우 국민의힘 내 경선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선주자급인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해 함진규·심재철 전 의원 세 사람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