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강남APT 등 재산 42억 신고

입력 2022-04-04 21:44 수정 2022-04-04 22:07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총 42억33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4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한 채(14억7400만원)와 송파구 문정동 오피스텔 전세권(30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재산으로는 경북 구미시 임야(11억2000여만원)와 하천(731만원), 충남 논산에 있는 상가(1억2947만원), 2020년식 펠리세이드(2809만원)를 신고했다.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를 합쳐 13억8075만원을 신고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했고 오후 5시30분경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한은 총재 후보로 이 후보자를 지명했었다. 문 대통령은 요청 사유서에서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뛰어난 통찰과 통화정책 등 거시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 탁월한 국제감각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과 같이 우리 경제를 둘러싼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도모하는 데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당시 이 후보자 지명 브리핑에서 “주변으로부터 신망이 두텁고 경제재정과 금융 전반에 대해 풍부한 식견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 감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거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고, 201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IMF 고위직(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맡았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