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5년간 2040억원을 투자해 서울형 뷰티산업 일자리를 10만명으로 확대한다. 또 뷰티·패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100대 기업과 예비 유니콘 기업 수 확대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 서울’ 기본계획을 4일 발표했다. 뷰티산업 기본계획은 오세훈 시장의 시정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글로벌 선도도시 핵심 전략이다.
서울시는 패션산업 1번지인 동대문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를 뷰티·패션산업 핵심거점으로 개발한다. 연내 ‘뷰티패션융합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건축규제 완화, 자금 융자,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오는 7월 ‘스마트, 디지털, 에코’를 키워드로 뷰티복합문화공간(가칭)을 개관한다. DDP 인근에는 ‘서울뷰티패션허브’가 내년에 조성된다. 뷰티상권이 발달한 성수·홍대·종로·신도림·가로수길·잠실은 6대 트렌드 거점으로 활성화키로 했다.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내년부터 1000억원 이상 규모의 뷰티산업 전용 펀드도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신용이나 담보가 부족해 생존 한계에 다다른 중소기업, 초기 창업기업, 청년 스타트업에 모험자본으로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시의 기존 ‘미래혁신성장펀드’를 활용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매년 10개 이상 스타트업을 발굴해 대기업과 공동 혁신을 꾀하는 ‘오픈 이노베이션’도 추진키로 했다. 대기업과의 기술 교류 및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브랜드 매니저, 상품기획자 등 뷰티·패션산업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매년 200명씩, SNS 등을 통한 인플루언서를 매년 50명씩 육성한다.
올해부터 매년 10월엔 전 세계 바이어와 뷰티 인플루언서 등이 모이는 ‘서울 뷰티위크’를 개최한다. 서울 뷰티위크와 서울 패션위크, DDP서울라이트, 서울뮤직페스티벌을 연계해 미국의 세계적인 산업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같은 도시 축제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K-팝과 K-무비, K-드라마 등 K-컬처를 기반으로 한 서울뷰티위크를 오는 10월 첫 개최 한다”며 “유망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뷰티·패션산업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관광 자원으로 삼아 다른 산업과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가장 뜨거운 뷰티·패션 트렌드를 경험하고 싶은 세계인들이 모이는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