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강용석, 경기지사 출마 선언 “박근혜 꿈 이룰 것”

입력 2022-04-04 16:33 수정 2022-04-04 16:52
강용석 변호사가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세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가 4일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에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수원시 세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심 없는 경기도지사가 되겠다. 경기도가 대선 패배자의 불펜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기도민과 함께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퇴원해 대구 사저에 도착하시면서 대통령으로서 못 이른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는 말을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이루지 못한 꿈, 경기도에서 강용석이 이루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대구 달성군 사저 매입 비용과 관련해 “가세연으로부터 빌린 것으로, 차차 갚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변호사는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4년 동안 경기도의 미래 성장 동력은 사라졌고 도민들이 갚을 빚만 남았다”며 “잘나가던 경기도가 위기의 경기도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세월 수많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이를 기회로 만들어 성공을 일궈 왔던 것처럼 강용석이 경기도의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중 GTX A 노선을 완공하고 B, C 노선도 착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초중고 수월성 강화 등의 공약도 내놨다.

강 변호사는 성남 비행장, 과천 경마장을 이전시키겠다면서 “이 시설들 때문에 도시가 더 커나가지 못하고 기형적인 형태의 발전이 생기고 있다. 수원 비행장은 화성 서부, 성남 비행장과 과천 경마장은 여주 쪽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강용석 변호사가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세류역에서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에 앞서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무소속인 강 변호사는 국민의힘에 입당해 선거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법률적으로나 당원 당규로나 저의 입당이 막힐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한다”며 “본선 승리를 위해선 경선 흥행이 필요해 오히려 당에서도 환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18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마포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 논란’ 등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19대 총선에는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