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가 오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5개 도시에서 내한 투어를 가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020~2021년은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제외하면 해외 오케스트라가 완전체로 내한한 적이 없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여러 오케스트라의 내한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는 그 시작을 알리는 단체가 됐다.
1976년 창단돼 2002년 국립 단체로 승격된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는 지난 2016년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처음 내한한 바 있다. 당시 로렌 국립 오케스트라였으나 2017년 프랑스 정부 시책으로 이름을 바꿨다. 매체 국립 오케스트라는 2009년부터 유럽 최고의 공연장의 하나인 아스날 메츠(Arsenal Metz)을 전용홀로 사용하고 있으며, 2018년 벨기에 출신 다비트 라일란트를 새 예술감독으로 영입했다. 라일란트는 올해부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옛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도 맡고 있다.
29일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시작으로 익산예술의전당(4월 30일), 통영국제음악당(5월 1일), 대전예술의전당(5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5월 3일)에서 열리는 내한 공연은 19세기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특히 두 명의 협연자가 무대에 오르는 것이 특징이다. 전반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생상스의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이번 무대는 양인모가 처음으로 하는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국내 투어다. 이어 후반부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베르네가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을 연주한다. 협연에 앞서 베를리오즈의 ‘베아트리스와 베네딕트’ 서곡이 연주된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