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한복판 ‘K-POP 스타의 거리’가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세계 각국 팬들의 여행지로 주목받으면서 K-POP 순례지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20년 동구 충장로 옛 학생회관 골목에 조성한 K-POP 스타의 거리에 지역 출신 유명 연예인들의 핸드프린팅과 애장품 전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4일 밝혔다.
K-POP 팬들은 스타기념관 등이 들어선 이곳을 찾아 팬투어를 하면서 직접 쓴 글을 블로그에 올리거나 브이로그 영상을 찍어 추억을 남기고 있다.
K-POP 스타의 거리 입구에는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을 기념하는 HOPE WORLD 대형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3m 높이의 조형물에는 제이홉 생일인 2월 18일에 착안해 세계 팬들의 응원 메시지 2만1800개가 담겨 있다.
지난 2월 17일 제이홉이 자신의 인스타그랩에 ‘HOMETOWN(고향)’이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이곳에서 찍은 인증사진을 올리자 700만여 개의 ‘좋아요’가 달려 그의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기도 했다.
스타의 거리에서는 또 제이홉뿐 아니라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선미 청하 스테이시 몬스타엑스 에이티즈 등 광주 출신 50여명의 핸드프린팅, 스타들의 애장품이 전시된 스타기념관 등이 방문객을 맞고 있다.
충장로 외에도 광주 곳곳에는 K-POP 명소가 조성돼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광주 지하철 금남로4가역에는 K-POP BTS 팬아트 상설 전시장 스타 팬 구역과 함께 실내 K-POP 상설무대가 설치됐다. 광주시청소년삶디자인센터 앞마당에도 K-POP 야외 상설무대가 들어서 K-POP 거리 댄스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젊은이들이 ‘인생 샷’을 촬영하기 위해 즐겨 찾는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과 서구 청춘발산마을 벽화 거리에도 제이홉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벽화는 중국 팬들이 제이홉의 생일을 기념해 직접 그려 선물한 것이다.
광주시는 내년까지 37억원을 투입해 K-POP 스타의거리 콘텐츠를 개발·설치 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글로벌 K-POP 팬들을 광주로 유치하기 위해 스타의거리 조성사업 2단계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전당 마실길 한바퀴사업’의 일환으로 K팝 체험 관광, 도보 관광 안내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시는 자생적인 K-POP 콘텐츠 생산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스타 팬미팅, 팬아트와 포토존 디자인 공모전도 추진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K-POP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며 ”오감을 자극하는 킬러 콘텐츠를 확충해 세계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