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4일 김 여사는 그간 비공개 상태였던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공개 상태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7시쯤 윤 당선인 부부가 키우고 있는 반려묘 세 마리의 사진도 김 여사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됐다. 김 여사 인스타그램에 있는 마지막 게시글은 지난 2019년 8월 30일에 올라온 글이었다.
이날 오전에는 김 여사가 후드티를 입고 경찰견을 끌어안은 모습의 사진이 연합뉴스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연합뉴스는 사진 출처를 ‘독자 제공’이라고 적었다.
김 여사의 근황이 포착된 것은 지난달 4일 사전투표일 이후 처음이다.
당초 김 여사의 공식 행보는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취임식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 부인의 참석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답했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취임식 때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잠행을 이어오던 김 여사가 이웃 주민들에게 목격되고, 인스타그램도 공개로 전환하면서 취임식 전 공개 활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여사는 공식 행보에 나설 경우 대통령 배우자로서 취약 계층을 위한 공익활동을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앞서 대선 직후 “남편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하겠다. 남편이 소임을 마치면 저도 현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건희 대표의 공식 일정과 관련해 취임식준비위원회에서 몇 마디 말씀을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이상으로 앞으로 어떤 일정을 하실 지에 대해서는 제가 여기서 드릴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