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을 모셔라”…제주 ‘포스트코로나 관광’ 시동

입력 2022-04-04 13:34 수정 2022-04-04 16:22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는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면세점 구매 한도가 폐지되고 지난달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면서 여행업계의 해외여행 상품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면제 등 세계적인 일상회복 조치 확산에 발맞춰 외국인 관광객 유치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도는 접근성 회복을 위해 제주기점 항공노선 회복에 집중한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020년 2월 제주도 무사증 입국을 중지하고 같은 해 4월 국제선 도착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하면서 현재 제주공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은 한 편도 없는 상황이다.

도는 제주에 직항노선을 운항해 온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해당 국가 국적기에 취항 인센티브 지원 계획을 홍보하며 제주 운항 재개를 요청하고 있다.

또 국가별 경향에 맞춘 전세기, 자전거, 웰니스 등 다양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해당 지역 여행업계와 인플루언서 등에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 기업 인센티브단 등 마이스(MICE) 유치도 병행 중이다.

해외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요 회복을 위해 무사증 재개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를 여러 차례 방문해 무사증 재개를 공식 건의했다.

도는 중국 정부가 상하이를 봉쇄 조치 하는 등 중국 시장의 관광 수요가 현재는 제한적이지만 고사 직전의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무사증 재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본과 대만 관광객을 흡수하기 위한 크루즈 유치 작업에도 주력한다.

도는 코로나 관광 재개에 대비해 제주형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수립하고 이달 중 민·관 크루즈관광 조기회복 지원협의체를 구성, 직접 정부 부처를 방문해 입항금지 조치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제주에는 지난해 310척, 올해 들어 215척이 기항 일정을 보내왔지만 정부의 금지 조치로 한 척도 제주에 닻을 내리지 못했다.

도는 방역조치 완화 흐름에 따라 크루즈 관광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고 국내외 온오프라인 대규모 크루즈 박람회를 통해 해외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안전, 안심 기항지로 제주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부의 제한 조치와 해외 관광시장 개방 추이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 방안을 조절하며 해외 관광수요 회복에 효과적으로 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