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글로벌 백신 허브 시설 건립

입력 2022-04-04 12:17
경북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K허브 사이언스 파크 예정지.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에 국제규격의 백신 허브 역할을 담당할 백신 연구·생산시설이 들어선다.

포항시는 2020년 한미사이언스-포항시-경상북도-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간 300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후속조치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K허브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한다.

이 사업은 시와 경북도, 한미약품그룹, 포스텍 등이 참여한 K허브 백신 컨소시엄을 통해 추진한다. 백신 선진국인 영국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바이오·백신·헬스케어 연구생산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K허브 사이언스 파크는 백신 및 진단기기의 원료 등 공공재 확보에 필요한 인력 양성과 연구생산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임종윤 사장이 주도하는 비영리 공익연구재단을 설립·운영한다.

현재 영국의 한 대학 바이오 벤처와 논의 중인 mRNA 백신과 포항소재 그린백신 전문기업 바이오앱의 식물유래 코비드 백신 생산을 위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시설의 설계작업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연구, 생산 인프라가 필요한 바이오 기업에게 연구개발 및 생산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K허브 사이언스 파크는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인구 유입을 달성해 인구 감소·지방 소멸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대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종윤 사장은 “교육-연구-임상-생산에 이르는 백신 산업의 전 기능이 구현 가능한 국제규격의 백신 허브로서 산학연관 협력 공공사업의 선도적 모범사례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은 백신·신약 개발에 필요한 3·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 등 첨단 시설·장비와 우수 연구 인력이 있다. 또 바이오픈이노베이션센터, 포항지식산업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체인지업그라운드,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 바이오헬스기업 지원을 위한 기반도 갖추고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