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티 입고 경찰견 포옹… 김건희 여사, 곧 공개활동? [포착]

입력 2022-04-04 07:13 수정 2022-04-04 09:48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경찰견을 끌어안고 웃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후드티 차림에 경찰견을 껴안은 사진이 4일 공개됐다. 김 여사의 모습이 외부에 공개된 건 지난달 4일 사전투표소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한 달 만이다.

이날 연합뉴스는 최근 서울 서초구 윤 당선인 자택 인근에서 포착된 김 여사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출처에 대해서는 ‘독자 제공’이라고 밝혔다.


사진 속 김 여사는 부스스한 머리에 자주색 후드티와 통 넓은 청바지, 신발 뒤축이 없어 일상에서 편하기 신을 수 있는 블로퍼 차림이었다. 외부 활동 때는 보이지 않던 안경도 착용했다. 그는 자신의 경호를 맡은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의 목을 끌어안은 채 웃는 모습을 보였다.

김건희 여사가 경찰견 앞에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연합뉴스는 김 여사 측 인사와 인터뷰한 뒤 “대통령 배우자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만일 공개 활동을 하게 된다면 거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발언을 소개했다.

김 여사의 공개 활동에 대해서는 당초 오는 5월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이 첫 번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한 기자 질문에 “대통령 부인은 참석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윤 당선인의 취임 전 공익활동 등을 통해 곧 공개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역대 대통령 부인처럼 활발한 대외활동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경찰견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공식화했다. 아울러 역대 대통령 부인에 대해 써왔던 영부인 호칭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대선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내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다만 여건이 허락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