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2021년도 재무 회계 결산을 마감한 결과, 13억2000여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확진자 병동, 선별진료소 운영 등 공공의료기관 기능을 수행하면서 얻은 경영 성과로, 박상일 의학원장의 경영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학원은 암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일반 진료 과목 역량을 강화하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7명의 의료진을 영입한 바 있다.
특히 의학원은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률 전국 1위(80.8%)를 차지하는 등 전국에서 환자가 부담하는 진료비가 가장 낮은 병원이었음에도 개원 이래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의학원의 진료 서비스에 대한 지역민의 신뢰도가 높아진 것도 흑자 기조의 원인으로 보인다. 최근 지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면조사에서 ‘지역에서 암 치료를 가장 잘하는 병원’에 선정됐고, 10명 중 8명이 재방문 의도와 추천 의사가 있다고 답하는 등 의료품질과 환경 등의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또 지난해 말 동해남부선 좌천역이 개통하면서 병원 접근성도 크게 높아졌다. 특히 역 이름을 원자력의학원역으로도 부르기로 함에 따라 부산과 울산서 의학원을 찾는 이용객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박상일 의학원장은 “신뢰할 수 있는 진료 서비스 제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면서 “시설과 인프라의 확충뿐 아니라 명의를 지속해서 초빙해 고품격 공공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