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그래미 시작으로 라스베이거스 달군다

입력 2022-04-03 15:26 수정 2022-04-03 15:29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포스터. 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제64회 그래미 어워드를 시작으로 이번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체를 뜨겁게 달군다.

BTS는 3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한다.

지난해에 이어 BTS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는 수상이 불발됐다. 올해 글로벌 히트곡 ‘버터’로 수상에 성공하면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처음으로 그래미 트로피를 품에 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수상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4일 오전 9시 발표된다.

지난해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는 그래미상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대중음악계 3대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2017년 이후 5년 연속 수상했고,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선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받았다. 그래미상까지 받으면 BTS는 3대 시상식 ‘그랜드 슬램’ 기록도 세우게 된다.

시상식에선 BTS의 단독 공연이 펼쳐진다. BTS는 올해로 3년 연속 시상식 무대를 꾸민다. 2020년 제62회 시상식에선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진행하고 지난해 시상식에선 ‘다이너마이트’ 단독 무대를 선보였다.

8일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공연의 막이 오른다. 지난달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 이후 약 한 달 만에 또 다시 대면 콘서트를 여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 공연은 8·9일과 15·16일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새 투어 시리즈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는 팬데믹 이후 진화한 공연 형태로 전세계 음악 팬들에게 콘서트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라스베이거스' 포스터. 빅히트 뮤직 제공

이번에도 BTS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멤버 7명의 춤과 노래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BTS는 대형 LED 전광판으로 팬들의 만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3일 “솔로곡과 유닛곡 없이 전 멤버가 무대에서 계속 함께 할 수 있는 곡, 대면 콘서트를 통해 팬들이 보고 싶어할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선곡했다”며 “기존 곡들을 다채로운 장르와 접목해 편곡하는 등 변화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더 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온 도시를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콘서트 3일 전인 5일부터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 인근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7일부터는 세계 3대 분수쇼 중 하나인 벨라지오 분수쇼가 BTS의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MGM 산하 11개 호텔에는 BTS 테마 객실이 운영되고, 만달레이베이호텔 내 레스토랑에선 BTS가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된 한식요리 코스가 제공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