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올해 로봇 기술을 활용한 ‘울산 디지털 공무원’(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을 도입한다.
울산시는 행정기관에서 반복되는 단순 업무를 로봇기술 소프트웨어로 변환해 수행하는 디지털 노동자를 이달부터 시범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RPA는 공무원이 정해진 순서에 따라 처리하는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행한다. 사전에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업무를 자동 처리하는 것이다.
구축된 정보통신 시스템을 이용해 복사·붙여넣기·자료검색·내려받기 등 기계적 행위를 사람과 유사하게 수행하는 ‘디지털 노동자’(digital worker) 성격을 띤다.
시는 이달중에 RPA를 이달 중 시범 도입한 후 이후 그 성과를 바탕으로 전 직원 수요조사를 거쳐 중점 과제 2개를 포함해 최종 3개 과제로 RPA 적용 업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직원 근무시간 외에 하루 24시간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생산성이 향상되고, 실수나 오류 가능성을 줄여 업무 정확도 역시 개선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민원상담 챗봇’도 지난해 10월 도입해 시행 중이다. 챗봇은 채팅과 로봇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기반의 대화형 메신저 서비스다.
챗봇은 해울이 콜센터 상담 민원 중 차량 등록, 상수도, 여권 등 3개 분야 200여 종 민원에 대해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앞으로 대중교통, 환경, 사회복지, 감염병 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챗봇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안승대 울산시 기획조정실장은 “인공지능을 접목한 챗봇 서비스와 RPA 도입으로 행정 효율성과 민원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