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덕수 국무총리 내정에 “첫 총리는 선발투수”

입력 2022-04-03 13:50 수정 2022-04-03 13:53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3일 한덕수 전 총리의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 내정과 관련해 “선발투수(총리 후보자)가 마음 놓고 역량을 발휘하도록 제대로 된 여건을 잘 만들고 정리하는 것이 인수위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들어가며 취재진과 만나 “첫 총리는 야구로 따지면 선발투수와 같지 않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위 역할은 어떤 분이 총리로 지명되시든 국가가 나아갈 청사진을 만들어서 정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신임 국무총리 인선으로 한 전 총리를 지명할 예정이다. 회견에는 한 전 총리도 함께 참석한다.

윤 당선인은 전날 밤 한 전 총리와 만나 낙점 사실을 공식 통보하고, 국정 전반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한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책임장관제를 한다고 했으니 장관 인선 후 차관 인사는 장관이 본인과 일하고 싶은 사람을 고르게 하는 것이 좋다”며 “그러면 공직 사회에 활력이 돌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는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주미대사를 지냈다.

윤 당선인은 경제 및 대미 전문가, 국민 통합, 경륜 등의 요소를 두루 고려해 한 전 총리를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