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게임 내 채팅 금칙어 DB 발표

입력 2022-04-03 12:37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가 게임 내 비속어·인권 침해·불법 언어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했다.

기구는 “게임채팅 공간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게임이용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말뭉치 DB’를 구축했다”고 1일 발표했다. 말뭉치 DB는 권리침해가 우려되는 금칙어 DB로서 필터링방식과 같은 자동화된 보호조치에 적용하는 기반 정보체계를 말한다.

기구에 따르면 말뭉치 DB는 게임, 법률, 게임문화 등 각 분야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기구 내 게임이용자정책위원회가 구축을 맡았다. 위원회는 기구 회원사들이 채팅 등에 금칙어로 적용하고 있는 단어 DB를 제공받아 인권·개인정보·불법·기타 4개의 대분류와 21개의 소분류 항목으로 구분한 통합 DB의 분류체계를 마련했다. 이후 위원회는 개별 단어가 자동화된 필터링에 적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과 심의를 진행해 최종 DB를 구축했다.

‘말뭉치 DB’에는 약 17만건의 단어가 포함되었다. 대분류 기준으로 인권 관련 단어가 8만 8천개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정보·기타·불법 등이 그 다음 순서로 많았다. 소분류를 기준으로 보면 특정인에 대한 금칙어가 가장 많았다.

위원회는 “게임이용자 보호의 측면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표현의 자유 침해를 최소화하고 역동적인 게임문화와 시대상황을 고려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게임이용자 행동 가이드라인’도 제정해서 발표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