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 서포터의 냉가슴 “더 성장하겠다”

입력 2022-04-02 23:46

대체 불가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 고대하던 우승컵을 들었다. 우승이 고팠던 그는 승리를 확정한 뒤에야 비로소 눈물이 왈칵 쏟았다. 류민석은 스스로 아직 멀었다고 혹평하며 커리어를 쭉 쌓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류민석은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T1 소속으로 맹활약하며 젠지를 세트스코어 3대 1로 꺾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날 류민석은 럭스, 노틸러스, 탐 켄치, 쓰레쉬 등 다양한 챔피언을 꺼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실을 찾은 류민석은 “우승이 많이 고팠는데 기쁘고, 힘들 때마다 동기부여가 돼주신 팬분들 감사드린다”면서 “좋은 재능을 가진 나머지 선수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날 우승을 확정한 후 무대에 올라 승리 소감을 말하는 도중 눈물을 흘렸다. “최대한 울음을 참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린 류민석은 “예쁜 사진 찍히고 싶고 가오도 상하기 싫었는데 말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해왔던 행보들이 확 지나가더라. 갑자기 감정이 복받쳤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준우승이나 롤드컵 무대에서 많이 졌다. 옛날부터 라인전을 중심으로 많이 공부했는데 그 분야에 정점을 안 찍어도 모두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 라인전 공부를 그만하고 게임의 큰 판을 읽는 법을 대회를 보며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그는 “이제 커리어를 쌓는 시점이라 생각해서 앞으로 몇 년 더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사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