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소속사 찾은 안철수 “병역 언급 없었다”

입력 2022-04-02 17:52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를 찾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습을 지켜본 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를 하이브를 찾아 대중문화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안 위원장과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을 찾았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등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을 ‘1세대 벤처기업인’이라고 소개하며 “문화 벤처 기업은 IT 벤처와는 다르게 성공할 때 필요한 여건들이 다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연예술계가 코로나 때문에 타격이 엄청나게 컸다”며 “지속 가능한 공연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 코로나로 문화·공연 사업이 굉장히 힘든데 지금 정부에서 해야 하는 역할은 무엇이지 들려달라고” 당부했다.

안 위원장과 인수위원들은 하이브 사옥의 스튜디오와 연습실 시설을 둘러보고 안무 연습 중인 보이그룹을 격려하기도 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를 찾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설명을 들으며 건물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하이브 방문을 마친 안 위원장은 통의동 집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벤처기업의 성공확률이 낮고 여러 고비를 넘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얘기를 들으러 갔다”고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BTS 멤버들의 군 복무 면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BTS 멤버 진의 군 입대 시기가 눈앞인 상황에서 안 위원장의 하이브 방문 계획이 알려지자 멤버들의 병역 특례 논의 목적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병역 특례 관련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서 아마 국회와 함께 논의해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BTS를 비롯해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 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안 위원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라있는 BTS를 향해 “정말 자랑스럽다. 그래미상을 받을 수 있게 저도 정말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또 “지금 현장의 목소리를 열심히 들으려 한다”며 인수위 차원에서의 현장 방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