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매곡동 사저’ 팔렸는데, 경찰은 철통 경비… “지침이 내려와야”

입력 2022-04-02 07:17 수정 2022-04-02 07:33
채널A 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 양의 매곡동 사저 주변을 여전히 경찰이 24시간 경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채널A에 따르면 경찰은 이미 매각된 매곡동 사저 주변을 1명씩 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며 지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사저 입구에서 경비를 서면서 외부입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취재진이 ‘사저가 팔렸는데 계속 경비하고 있는건가’라고 묻자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저희도 뭐 위에서 지침이 내려와야지…”라고 답했다.

채널A는 경찰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김정숙 여사가 가끔 사저로 내려온 적도 있어, 매각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올해 들어 다른 외부인의 사저 출입은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매곡동 사저는 건물과 주차장 등을 포함해 지난 2월 26억여원에 매각됐다. 2009년 매입가 약 9억원의 3배 가량 가격에 팔리면서 17억여원의 차익이 생겼다.

매곡동 사저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하지 않고 직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등기가 완료되지 않아 매입자가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매곡동 사저 매각으로 올린 3배 이상 시세 차익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짓고 있는 신축 사저 건축비용에 들어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