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축구, 포르투갈·우루과이·가나와 한조…日 ‘죽음의 조’

입력 2022-04-02 06:50
한국 축구국가대표 손흥민이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지만 ‘최악은 피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웃국가인 일본은 우승 후보인 스페인, 독일이 있는 ‘죽음의 조’에 속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2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속했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월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같은 달 28일 가나, 12월 2일 포르투갈과 차례로 맞붙는다.

22번째 FIFA 월드컵인 올해 대회는 오는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카타르의 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월드컵이 11월 개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아시아, 아랍 국가에서 개최되는 첫 사례기도 하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승점 23(7승 2무 1패)으로 이란(승점 25·8승 1무 1패)에 이은 A조 2위를 차지하고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3월 2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 10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우리나라는 원정 대회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FIFA 랭킹 8위 포르투갈은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세르비아에 이어 A조 2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PO)를 거쳐 6회 연속이자 통산 8번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포르투갈과 이전에 딱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 조가 돼 격돌했는데 박지성이 결승골을 터트려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뛰었다.

‘벤투호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혀온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부를 벌이게 점도 관전 포인트다.

FIFA 랭킹 13위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카타르행을 확정했다. 월드컵 본선에는 4회 연속이자 14번째 오른다. 상대 전적에서는 우리나라가 1승 1무 6패로 뒤진다.

FIFA 랭킹 60위 가나는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본선 출전권을 얻었다. 우리나라와는 총 6차례 경기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최근인 2014년 6월 미국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는 우리나라가 0-4로 완패했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이번이 첫 격돌이다.

한국이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있는 조에 속했지만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이웃 국가인 일본은 ‘죽음의 조’에 낙점됐다. 일본은 우승 후보 스페인과 독일에 일본, 코스타리카-뉴질랜드의 PO 승자가 속한 E조에 속했다. 이번 본선에서 여지없이 ‘죽음의 조’로 꼽히는 구성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